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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최지혜 작가의 출품 시리즈는 시간이 지나면서 흐릿해지고, 무뎌지며, 잊혀지고, 희미해지고, 바래고, 녹슬어가는 기억을 담고 있다. 해외여행 중 필름 카메라로 찍은 흑백 필름을 2년 후 현상했을 때, 연한 초록색과 미세한 핑크색을 띠고 있다. 이는 필름이 공기와 오랜 시간 맞닿아 산화되었기 때문이다. 산화된 필름은 오래될수록 녹이 스는 기억과 유사하다. 변한 필름의 색감은 변화된 기억을 보여준다. 모든 사진은 기억의 기록이며, 기억의 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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